서울 한 복판에 지어져 있는 검도 전용체육관에서는 밖에서도 크게 들릴만큼 커다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열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서 자리에서 앉을 생각을 안했다.
사람들의 함성 속에서도 해설 위원들은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하고 있었고 관중들이 외치고 있는 중심에는 경기를 마친 두 사람이 마주보고 인사를 하며 대기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서연은 어렸을 때의 어떤 계기로 인해 검도를 시작했다. 처음에 할아버지에게 진검을 사달라고 졸라대었다. 할아버지는 갑자기 졸라대는 손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고 집에 오는 길에 격었던 일을 설명하였다. 자신의 사랑스러운 손자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만 진검이라는 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아주 위험한 물건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나 진검을 소지 하고 다닐 수는 없었다.
검도를 오랬동안 배워 실력을 키우게 되면 진검을 소지할 수 있는 허가가 내려지는데 이걸 알고 있는 할아버지는 손자의 어리광에 곤란할 수 밖에 없었다. 할아버지는 서연에게 어린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했고 워낙 똑똑한 서연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침 서연은 특히 남자는 건강함과 또 힘이 있어야 이미지관리에 한층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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