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상대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무언가 이야기를 하자 서연은 평상이 지녔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으니 잘못하면 겨우 찾은 인간과 칼부림 날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어떻게든 이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뜻 생각이 나지 않는 서연이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대는 서연을 바라보며 계속 이야기해 갔다.
"내 영역에는 무슨 볼일이지? 폴리모프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했군. 그건 그렇고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걸 보니 헤츨링인가?"
서연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에 계속해서 안절부절 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검은 머리의 남자는 오히려 흐뭇하게 웃었다.
"허참. 요즘에도 이런 예의 바른 헤츨링이 있었네. 어려워하지 말게. 편안하게 대하는게 나도 좋네."
계속 말을 이어가던 검은 머리의 남자는 서연의 안절부절한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자신을 어려워 한다기 보다 무언가 이상했다. 그는 서연을 가만히 응시하다 입을 열었다.
"인간이군." 퍼스트카지노
서연은 갑자기 바뀐 남자의 분위기에 놀랐다. 분명 처음 자신을 보고 상당히 호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혼자서 알수 없는 말을 몇번 하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것 이었다. 갑자기 변한 상대의 분위기에 놀라던 서연은 갑자기 알 수 없는 기운에 소름이 끼치고 온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감히 드래곤 행새를 하려 했나?"
기운을 풀어가며 서서히 서연을 압박했다. 서연은 밀려오는 공포와 답답함에 몸이 떨려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기절 할 것 같은 답답함에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상대의 눈동자를 응시하던 서연은 자신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공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공포를 인정하자 무언가 마음속에서 다른 기분이 치밀어 올랐다. 짜릿한 기분. 그 동안 항상 자신을 괴롭혀 오던 그 기분이 무엇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맞는 상대가 없는 현실의 공허감.
서연은 온옴이 흥분에 주체할 수가 없었고 곧장 왼쪽손에 차원도를 힘있게 쥐며 항상 연습해 왔고 취해온 가장 자신있는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적당한 보폭으로 벌려진 다리와 탄력을 이용해 방어와 공격이 가능하게 살짝 구부린 무릎 그리고 회전력을 허리의 탈력과 함께 최대한의 빠른 속도와 힘으로 발도를 뿜어낼수 있게끔 적당히 몸을 비틀어 차원도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비틀어 쥐었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취한 서연은 몸에 흐르는 흥분에 주체를 못하는 몸을 투지로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끝없는 공포의 느낌을 준 상대를 바라보았다. 분명 자신이 상대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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